지난 13일 오전 충북 음성군 유촌리에 위치한 ㈜킹스코 공장.소스류 등 혼합조미료를 만드는 이 회사 휴게실에서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사장을 비롯 전사원이 함께하는 티타임이 시작됐다. "송년회 장소로 어디가 좋을까요?" "주말에 사원 가족들과 함께 등반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매주 월요일마다 열리는 티타임에서는 작은 행사에서부터 굵직한 회사 현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제들이 오간다. 매주마다 개최되는 금요 간부회의에서 오갔던 얘기도 티타임 자리에서 전 사원들에게 공유된다. 이 회사 왕용래 대표는 "종업원 22명이 전부인 작은 회사에서 숨길 게 뭐가 있느냐"며 "티타임을 통해 사장에서부터 평사원까지 회사 현황을 알게 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노사 간에 신뢰가 싹트게 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월간 경영회의나 분기마다 열리는 경영설명회에 근로자 대표가 항상 동석하는가 하면 2001년 창립 때부터 출퇴근 시간을 따로 정해놓지 않는 자율출퇴근제가 실시되고 있는 것이 이 회사의 특징이다. 이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사관계가 고속성장으로 이어진 것은 당연한 귀결.실제로 2002년 1억7천8백만원이던 경상이익도 지난해 2억6천7백만원으로 증가했고 최근 2년간 평균 매출증가율은 24%를 기록했다. 반면 현재 부채비율은 8.1%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올해 1월에는 제품 개발에서부터 서비스에 이르는 전 공정에 대한 품질보증체제인 ISO9001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KS마크로 품질을 공인받았다. 또한 성장의 혜택을 성과급으로 지급해 2002년부터 올해까지 이직률 0%의 대기록을 달성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