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세계 최대 크기인 102인치 Full HD급 PDP를 개발했습니다. 그동안 PDP 업계에서는 102인치(크기 : 가로 2,310㎜, 세로 1,325㎜) PDP는 기술적으로 개발이 불가능해 "불후(不朽)의 PDP"로 알려져 왔습니다. 삼성SDI 관계자는 "102인 PDP는 브라운관, LCD, 프로젝션, DLP 방식을 통틀어 현존 TV용 디스플레이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화면을 자랑한다"고 말했습니다. 삼성SDI는 또 제품개발 과정을 통해 세계 최초로 1장의 PDP 유리 원판에서 50인치 PDP 4대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4면취(面取) 기술도 확보해 생산성 면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100인치 PDP 기술로는 50인치 4면취 생산이 불가능했는데 유리원판 절단용 여백 공간까지 고려해 102인치를 개발함으로써 50인치 4장을 완벽하게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제품에는 ▲ 방전 균일도 제고 RA(Repeated Auto-quenching) 파형 기술 ▲ 고선명 MAC Pro 기술 ▲ 투명전극(ITO) 제거 기술 등 독자 개발한 최첨단 PDP 기술이 총동원됐으며, 격벽(隔壁), 전극(電極), 유전체, 형광체 등 핵심 소재들도 새롭게 개발돼 이 제품에 적용했습니다. 삼성SDI는 이 제품을 내년 상반기中 충남 천안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후, 향후 시장의 추이를 보면서 점차 생산량을 늘려간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9월 300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초대형 전용 라인을 갖췄으며 제조 공법도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세계최초로 직접 노광(露光) 방식인 LDI(Laser Direct Imaging) 등을 채용해 기존보다 공정수를 약 1/3 정도 줄였으며 노광, 인쇄 공정에 쓰이는 14종류의 값비싼 포토 마스크(Photo Mask) 및 스크린 마스크(Screen Mask)를 완전히 제거해 연간 100억원 이상의 원가 절감이 가능해 졌습니다. 삼성SDI PDP 본부장 배철한 부사장은 "이번 102인치 제품 및 공정 개발로 42인치에 이어 50인치 제품의 대중화가 앞당겨지는 계기가 될것"이라며 "어느 PDP 업체도 시도 조차 못했던 50인치 4면취 기술을 완성함으로써, 초대형 디지털TV 시장에서 PDP가 절대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해 12월 제 2 생산라인을 준공, 생산 규모면에서 이미 PDP 세계 1위에 올라섰으며 조만간 월 12만대의 제 3 라인을 가동해 총 25만대의 월 생산능력을 갖춰 내년에는 올해(87만대)보다 배나 늘어난 약 17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