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수학능력시험의 탐구영역 부문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난이도 조절 실패로 △사회탐구 7점 △과학탐구 6점 △직업탐구 13점 등 같은 영역 내 선택 과목간 점수차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사회탐구의 경우 윤리 과목의 만점자는 표준점수가 61점인 반면 사회문화 만점자는 68점이다.


백분위 점수에선 윤리 91점,사회문화 99점으로 점수차가 더 벌어진다.


이에 따라 단 1점차로도 당락이 결정되는 대입에서 '탐구영역 선택과목에 따른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다행히 고려대와 서강대,이화여대 등 대부분의 대학은 수험생이 탐구영역에서 시험을 치른 과목 중 2∼3개만을 자유 선택토록 해 반영한다.


네과목을 반영하는 곳은 서울대와 연세대(인문),포항공대 등 소수에 불과하다.


네과목을 치른 수험생이라면 윤리,국사,한국지리 중 표준점수가 낮은 일부 과목을 빼고 세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에 원서를 내면 좋다.


탐구영역의 반영 비율도 △경희대 33.3% △연세대(자연) 30% △서울대 연세대(인문) 25% △서강대 20% △성균관대 10% 등 대학별로 다르며,점수 활용법도 표준점수나 백분위,백분위 변환 등 다양하다.


만약 윤리 국사 등 표준점수가 낮게 나온 과목의 성적을 낼 수밖에 없다면 탐구영역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이나 백분위보다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구체적인 예(표 참조)를 보자.수험생 A는 이번 수능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서 표준점수 3백81점을 받았고,탐구영역은 4과목을 치러 표준점수 1백28점을 받아 표준점수 합이 5백9점이 됐다.


수험생 B는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서 3백88점,탐구영역 4과목에서 1백20점을 받아 표준점수 5백8점을 얻었다.


만약 이들이 네가지 영역을 반영하고 탐구영역 선택과목 네개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한다면 수험생 A가 표준점수로 1점을 앞선다.


그러나 탐구영역 상위 세과목 기준으로 표준점수를 계산하면 A는 1백28.7점,B는 1백22.7점으로,네과목 반영시의 8점 차이가 6점차로 줄어들어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을 합한 표준점수 총점은 B(5백10.7점)가 A(5백9.7점)를 1점 앞서게 된다.


탐구영역 세과목만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한다면 B가 유리한 것이다.


각 대학별 구체적인 공식으로 자신의 점수를 계산해 지원 여부를 판단하자.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도움말=오종운 청솔교육평가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