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 전략을 펴고 있는 인터넷 포털 야후가 내년에는 해외에서 기업 사냥을 계속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인용,야후의 해외 매출 비중이 28%로 구글(35%)이나 e베이(42%)에 못 미치고 자금력이 풍부하다는 점을 들어 이같이 예상했다. 야후는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 규모의 인터넷 기반 사업체들 가운데 인수 대상을 물색하고 있으며,국적별로는 중국 회사들이 가장 유력하다. 현재 야후의 현금보유액은 30억달러,시가총액은 5백20억달러나 된다. 야후는 이 같은 재력을 바탕으로 최고경영자(CEO)가 창업자 제리 양에서 전문경영인 테리 세멀로 바뀐 후 기업 사냥을 본격화했다. 이에 최근 2년간 10여개사를 합병하고 지난해 매출을 71%나 늘렸다. 지난해 총 20억달러를 들여 검색엔진 업체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데 이어 올해에는 서비스 내용을 보강하기 위해 유럽에서 켈쿠(가격비교 쇼핑몰),미국에서 뮤직매치(온라인 음악),아드포스트,스타타 랩스(e메일 서비스)를 잇따라 인수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