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에반 헤일 피델리티자산 한국대표 "획기적 상품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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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투자상품으로 한국의 자산운용시장을 공략할 것입니다."
에반 해일 피델리티자산운용 한국 대표는 16일 국내시장 진출에 앞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은 급속한 고령화,풍부한 유동 자금 등 좋은 조건을 갖고 있어 자산운용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이같이 밝히고 "이른 시일 내에 1위 업체로 올라서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세계 최대 독립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는 전세계에서 운용하는 자산 규모가 1조1천8백72억달러(약 1천2백46조5천6백억원)며,지난 1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았다.
-1위로 발돋움하려면 나름대로 독특한 전략을 가져야 할텐데.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획기적인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 주력하겠다.
펀드 약관 승인이 나지 않아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첫 상품은 지금까지 한국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모자(Mother-Baby)펀드'가 될 것이다.
채권 주식 등 컨셉트가 다른 여러 자펀드를 하나의 큰 펀드로 통합 운용하는 것으로 현재 금감원이 약관 심사를 하고 있다."
-피델리티는 기업연금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내년 말 시행 예정인 기업연금시장에 '올인'할 것인가.
"기업연금 도입 여부에 관계 없이 한국의 자산운용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현재 1백90조원 규모인 자산운용 수탁액이 5년 후에는 4백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연금 도입 시기가 늦어지더라도 한국에서 영업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물론 기업연금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규정 마련 등의 논의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자산 운용은 어떻게 할 것인가.
"펀드 운용은 국내 펀드매니저들이 하고,매매 주문은 홍콩에 있는 트레이딩데스크를 이용한다는 방침이다.
매매와 운용을 분리하는 이같은 방식이 한국에서는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1주일 후면 금감원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