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식 실장, 李부총리 유임 시사.. 주미대사 홍석현씨 깜짝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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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이 '내년 초 소폭'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새해 초에는 일단 최소한으로 정비하되 노무현 대통령 취임 2주년이 되는 내년 2월 말 이후 본격적인 집권 2기 개혁 추진을 위한 추가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개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경제팀장'인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유임.이와 관련,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16일 '달리는 말 기수 불교체'론을 거론하면서 "이 부총리를 너무 흔들지 말라"고 언론에 요청,유임을 기정사실화했다.
김 실장은 이 말에 앞서 "현재 경제가 어렵다.
내년도에도 경제에 올인한다"고 거듭 강조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경제난국 돌파를 이 부총리 체제로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노 대통령의 의지를 전했다.
김 실장은 또 이 부총리와 입장차를 보인 것처럼 알려진 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에 대해 "깨끗하고 순수한 학자"라며 "선두의 투사처럼 (언론에) 비쳐져 안타깝고,학자적 견해를 밝힌 것이 너무 침소봉대됐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이 부총리와 함께 이 위원장도 계속 신임하고 있다는 의중을 대신 전한 것이다.
김 실장은 또 개각폭에 대해서는 "몇 명 수준"이라고 말해 3∼5개 부처 수준의 소폭 개각임을 밝혔으며,경제부처에서도 일부가 개각 대상으로 고려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주미 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회장의 주미대사 내정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노대통령의 새로운 대미 정책을 가시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핵 문제가 6개월째 공전을 거듭하고 있고 부시 미 대통령의 재선으로 한?미관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미국 지식인 사회에 폭넓은 인맥을 형성한 홍 회장을 기용했다는 분석이다.
홍 내정자는 경기고,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세계은행(IBRD) 경제개발연구소 경제조사역,재무부장관 비서관,대통령비서실 보좌관,삼성코닝 상무이사,중앙일보 사장,한국신문협회 부회장을 거쳐 지난 99년 중앙일보 회장이 됐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