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술자리가 많은 계절이다.


모처럼 친구 동료들과 자리를 함께 하다 보면 과음하기 십상이고 모임이 계속되면 자신도 모르게 피로가 쌓이게 된다.


연말을 건강하게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기 위해 족욕이나 반신욕으로 피로를 풀어 보는 것은 어떨까.


가정에서 20분 정도면 효과를 볼 수 있어 사우나에 가는 것 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백화점 할인점에는 족욕 반신욕 애용자를 위해 온도 유지 족탕기,피로 회복 효과를 높여주는 아로마 오일등 다양한 상품들이 나와 있다.



# 혈액순환에 도움


족욕은 발이 들어가는 큰 통에 40도 정도의 뜨거운 물을 채우고 20~30분 발을 담그는 목욕법.따뜻해진 혈액이 온몸을 돌아 체내의 차가운 기운을 제거한다.


하체가 따뜻해지면서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고 기의 흐름 또한 좋아진다고 한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건강비법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반신욕은 몸의 절반,즉 명치 아래까지 따뜻한 물에 담그는 목욕법이다.


체온보다 조금 높은 37∼39도의 물에서 20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목욕실 문은 열어 둬 실내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반신욕을 마친 뒤에는 양말을 신고 하반신에 옷을 입거나 타월을 덮어 보온해 주는 것이 좋다.


반신욕은 유행한 지 꽤 됐고 족욕은 최근 들어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족욕은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반면 땀을 내는 데 걸리는 시간이 반신욕보다 10분 정도 더 걸린다.



#물온도 유지시켜주는 족탕기 11만원


족욕을 하려면 족탕기를 구입하는 게 좋다.


대형 할인점에는 족욕용 '버블 발 마사지기'가 나와 있다.


뜨거운 물을 부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는데 뜨거운 물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제품은 11만원,온도 유지 기능이 없는 상품은 7만8천원선에 판매된다.


'족욕' 전문 용품도 많이 나와있다.


바디샵의 '페퍼민트 쿨링 풋 소크'(2백g 1만7천원)와 '레몬그래스 데오도라이징 풋 소크'(2백g 1만8천9백원)는 부기를 없애주고 노폐물 제거에 효과가 있는 소금에 아로마 원액 오일이 첨가된 제품이다.


페퍼민트는 체온 조절 효과가 있어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을 주며 레몬그래스는 피로에 지친 발에 활력을 주면서 발냄새도 없애준다.


족탕기나 대야에 따뜻한 물을 부은 후 두 스푼 정도 풀고 발을 담그면 된다.


반신욕을 할 때 욕조 덮개가 있으면 편리하다.


신세계 이마트에서 우드 욕조 덮개는 2만9천5백∼5만9천원선이다.


편하게 반신욕을 즐길 수 있는 자연주의 욕조베개(7천5백원),반신욕 시간을 알 수 있는 작은 모래시계(1만2천9백원),입욕제의 양을 알 수 있는 알루미늄 저울(1만9백∼1만2천9백원),물 온도를 알 수 있는 자연주의 우드 온도계(5천9백원) 등도 나와 있다.



#아로마 오일 호흡기 질환에 효과


족욕 반신욕을 할 때 아로마 오일을 활용해 보자.최숙자 바디샵 웰빙스파 실장은 "기관지염 천식에 좋은 라벤더 오일이나 편도염에 효과가 있는 베르가못 오일 등 아로마 오일을 사용하면 피로 회복은 물론 호흡기 질환을 치유하는 데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디샵에선 라벤더 페퍼민트 티트리 베르가못 등 다양한 아로마 원액 오일을 1만원(5㎖)씩에 판매한다.


적당한 양을 따뜻한 물에 떨어뜨린 후 사용하면 된다.


또 아베다의 '캐리비안 테라피 바스 소크'(2백50㎖ 3만8천원)나 엘리자베스아덴의 '그린티 딥 포 더 바스'(2백50㎖ 2만8천원) 등을 사용하면 투명한 오일이 물과 닿아 우유빛으로 변하면서 피부를 부드럽고 매끈하게 가꿔준다.


족욕 반신욕 후 관리도 중요하다.


아보카도 오일,쉬어 버터가 함유된 키엘의 '인텐시브 트리트먼트&모이스처라이저 포 드라이 캘로즈 애리어'(84g 4만4천원) 등의 보습·유연 제품을 발뒤꿈치 등 군살이나 각질이 많은 곳에 발라주면 좋다.


이밖에 욕조에 거품을 내고 싶을 땐 라벤더 로즈 레몬 애플 등 4종류의 폼바스(6천9백원)를 권장할 만하다.


마사지 기구도 있다.


나무 소재로 만들어진 마사지 기구(2천8백∼7천8백원)로 반신욕을 하면서 허리 등 다리 등을 지압할 수 있다.


온천욕 효과를 주는 입욕제도 나와있다.


알로에 미네랄 입욕제(4만2천원)는 굵은 소금과 같이 거친 입자 형태로 욕조에 1∼2스푼 정도 풀면 된다.


고운 소금처럼 보이는 아로마 입욕제(4만8천원)도 같은 방법으로 사용한다.


라벤더 일랑일랑 카모마일 아몬드 오일 등 아로마 제품들이 함유돼 있다.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높이려면 아로마 솔로지 원액을 조금 더 첨가해주면 된다.


페퍼민트(2만6천원) 네롤리(2만3천5백원) 라벤더(2만6천원) 카모마일(3만8천원) 탱그린(1만4천5백원) 등은 피로 회복,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장규호·이방실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