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성이 중동주둔 한국군과 미군이 탄저균 테러 위협에 노출돼 있다며 탄저백신 공급을 긴급요청했다고 세계최대 뉴스통신사인 AP통신이 17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미 국방성의 폴 월포위츠 차관보는 미 보건성에 보낸 서신에서 "중동주둔 한국군과 미군이 탄저테러의 상당한 잠재적 위협(significant potential)에 노출돼 있다"면서 탄저균 백신공급을 위한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윌포이츠 차관보는 그러나 구체적인 위협상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미 국방성의 이같은 탄저균 백신 요청은 2004년 제정된 '바이오쉴드법'에 근거한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테러나 위협이 있을 때 백신을 요청할 수 있는 법안이다. 탄저균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88년 이후 120만명의 군인이 탄저균 백신주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