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는 '만능세포' 또는 '인류의 난치병을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 등으로 불린다. 특히 얼마 전 척수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 마비됐던 신체의 일부가 움직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내외에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직 효과가 증명되지 않은 상태라고 주장한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기적의 치료인가,인간실험인가-줄기세포 임상시험 실태'(18일 오후 10시55분)에서는 줄기세포 임상시험을 치료의 과정으로 인식하고 희망을 걸고 있는 난치병환자들과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일부 병원 및 벤처기업의 실태를 소개한다.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상당수 전문가들은 '줄기세포가 어떻게 난치병을 치료 할 수 있는지 그 메커니즘이 아직 구명되지 않은 지금은 연구의 초기단계일 뿐'라고 말한다. 성체든 배아든 줄기세포의 효과,부작용,안전성 등이 미지수이기 때문에 빨라야 3∼4년 뒤에야 임상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병원과 벤처기업은 절박한 상황에 처한 난치병 환자들에게 줄기세포 제공 대가로 거액을 요구하는가 하면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임상시험을 시행하기도 한다. 지난 7월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심각하거나 긴박하게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으로 의사가 판단한 환자'에 한해 줄기세포의 임상적용을 허용했지만 실제로는 환자가 원한다면 정해진 절차를 밟아 응급임상시험이 가능한 상황이다. 제작진은 "아직까지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있는 줄기세포 연구를 일부 의료벤처기업과 병원이 상업적으로 이용할 경우 피해는 환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줄기세포 연구는 국가적인 지원과 체계화된 임상시험을 통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