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인 현명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63)과 좌승희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장(58)이 제주 경제살리기를 통해 남다른 고향사랑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최근 비수기인 12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삼성 하우젠배 서귀포 겨울마라톤·인라인 축제'를 기획,19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3천여명이 출전하는 대회를 연다.


현 부회장이 강상주 서귀포 시장과 공동 대회장을 맡고 좌 원장은 고문으로 참여해 대회를 실질적으로 준비해 왔다.


좌 원장은 5km 단축마라톤에도 직접 출전한다.


현 부회장과 좌 원장은 제주출신 인사들이 중심이 돼 구성된 '(제주)국제자유도시포럼' 공동의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이 포럼은 지난 2002년 6월 제주도 발전방안을 21세기 국가발전의 핵심 전략사업으로 삼고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성공적인 추진 방안을 제시할 목적으로 출범했다.


현 부회장은 당시 삼성물산 일본담당 회장으로서 재계를 대표해,좌 원장은 한경연 원장으로 경제학계를 대표해 공동의장이 됐다.


이후 현 부회장이 작년 2월에 전경련으로 자리를 옮겨 호흡을 맞추면서 포럼활동의 무게 중심도 자연스럽게 전경련·한경연으로 옮겨져 '제주사랑'의 창구역할을 하게 됐다.


포럼은 지금까지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관련 의견서 제출,남제주군 성산읍 온평리 시범마을 사업,제주도민 의식개혁 특강,제주 영상산업 활성화 등 제주를 잘살게 하기 위한 각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펴왔다.


현 부회장과 좌 원장은 포럼 활동과 각종 강연 등을 위해 한 달에 적어도 두세차례는 제주를 방문하는 것으로 측근들은 전했다.


대기업과 농촌이 자매결연해 특산물을 팔아주고 봉사활동도 펴는 '1사1촌 운동'에 전경련이 적극 나서는 데도 현 부회장이 제주 농촌 출신이라는 점이 적지않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