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타 외국계 펀드로 추정되는 외국인의 개입으로 한솔CSN 주가가 요동을 치고 있다. 지난 사흘간 외국인의 집중 매수로 35% 폭등했던 주가가 17일에는 급락세로 돌아서 5.0% 빠진 1천6백15원에 마감됐다. 한솔CSN의 이날 급락은 일부 외국계의 차익실현 물량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외국인은 오전 중 국내 증권사 창구를 통해 40만주 이상을 매도하며 개인들의 투매를 부추겨,주가를 장중 한때 10%가까이 떨어뜨렸다. 그러나 오후들어 UBS 등 다른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1백12만여주의 사자물량이 들어와 낙폭을 줄였다. 이날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유입된 물량은 사흘간 한솔CSN을 사들인 특정 외국계 펀드와 관련된 세력으로 추정된다. 이 펀드는 한솔CSN의 취약한 지분구조를 악용해 주식을 대거 매입한 뒤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을 실현하는 단타 외국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한솔CSN의 대주주 지분율이 13%대로 낮아 이를 이용한 외국계 펀드의 주가개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주가가 외국인의 움직임에 따라 요동칠 수 있어 매매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