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5:28
수정2006.04.02 15:30
중소기업들의 인력난과 젊은이들의 취업난을 동시에 해소하기 위한 '2004 중소기업 일자리대전'이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컨벤션 홀에서 열렸다.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KBS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 행사에는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간판기업인 엠텍비젼과 파이컴,중견기업인 삼익,신라명과 등 1백7개 중소·벤처 기업들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으나 오전 9시30분부터 관람객들이 전시회장 앞에서 이력서를 작성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앳된 얼굴의 젊은이들을 비롯해 중장년층까지 모습을 드러내는 등 최근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했다.
이날 하룻동안 행사에 참가한 구직자는 2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의정부 호원동에서 온 김종용씨(33)는 "능력이 있어도 나이 제한으로 인터뷰 기회를 가지지 못했는데 현장에서 채용담당자와 상담할 수 있어 좋았다"며 "다만 아직까지 기술 전문가나 경력직을 원하는 업체들이 많아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즉석 면접 외에도 구직자들을 위한 여러가지 행사가 열렸다.
오후 3시부터는 취업난을 극복하기 위한 각자의 비법 경험담 등을 토로하는 자유발언행사가 열렸다.
송영준씨(23)는 "실업자로 남는 것은 개인 능력이 부족해서라기 보다 기회가 없기 때문"이라며 채용박람회 같은 행사를 통해 실업자에게 기회를 부여할 것을 촉구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