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총리 "성장 5%돼야 새 일자리, 모든 수단 동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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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내년 초 개각때 유임이 확실시되면서 '5%성장 불가피론'을 강조하는 등 자신감 넘친 행보를 재개했다.
이 부총리는 17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최근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내년 성장률을 4%로 전망한 것과 관련,"4% 성장으로는 안된다.
5%는 성장해야 40만명의 신규 인력을 흡수할 수 있다"며 성장목표 달성을 위해 가능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청와대로부터 유임 언질을 받았냐는 질문에 "신문에서 그러는데 난 아직 얘기를 못들었다"면서도 "경제정책의 목표는 성장률이 아니라 고용창출이다.
이것이 내년 경제운용의 최우선 과제"라며 내년에도 경제정책 사령탑으로 전력투구할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간담회에 앞서 이날 오전 과천 정부청사에서 5주만에 열린 경제장관간담회를 주재하고 경제장관들에게 경기활성화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 부총리는 장관들에게 "내년 상반기 중 예산을 조기 집행하는 등 재정을 신축적으로 운용하고 하반기엔 종합투자계획을 통해 건설경기 부양에 나서는 등 내수진작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토론에서 몇몇 경제장관들이 내년 경제정책 운용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으나 회의에 참석한 이정우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은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과천 관가에서는 이 부총리가 이 위원장과 '1가구3주택 중과세 연기'여부를 놓고 불거졌던 갈등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만큼 앞으로 경제정책 주도권을 확실하게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 부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집값 폭락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폭락까진 없을 것"이라며 "내년엔 임대아파트를 활성화해 주택 수급도 해결하고 건설경기도 되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종합부동산세법 제정안 등 부동산 보유세 개편 관련 세법이 연내 통과되지 않으면 상상할 수 없는 시장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반드시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