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면서 증권가에도 중국통들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중국인이 연구원으로 특채되는가 하면 중국 유학파들도 증권가로 속속 입성하고 있다. 고속 성장 중인 중국이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향후 증시의 방향도 중국경제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화증권은 중국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고 리서치에서도 한발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최대증권사인 하이통(海通)증권과 지난해 10월 업무제휴를 맺은 한화증권은 베이징대 박사(경영학)출신 이상윤 책임연구원(32)이 1년 전부터 매월 '차이나 월보'를 발행하고 있다. 중국증시와 산업동향도 매일 점검,시장에 전달하고 있다. 또 구돈완 상하이사무소장(42)은 중문과를 졸업한 뒤 1년간 중국지역 전문가 연수과정을 거친 중국통으로 하이통증권과의 전략적 제휴를 이끌어 낸 주역이다. 대우증권은 중국인을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으로 특채해 주목을 받았다. 베이징 소재 중국북방공업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주희곤씨(31)가 그 주인공. 2002년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한 중국 유학파로,한국어와 영어에도 능통하다. 삼성증권에선 베이징 칭화대학 출신의 최영호 상하이 사무소장이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꼽힌다. 최 소장은 지난 2년동안 상하이사무소 소장으로 근무하면서 회사의 중국사업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했다. 매월 중국 관련 이슈 보고서도 내고 있다. 대신증권에선 10월부터 조용찬 수석연구원(41)이 경제연구소 내 금융연구실에서 중국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그는 1996년부터 3개월에 한번꼴로 중국을 찾아 금융시장을 살핀 독학파로,차별화된 분석을 통해 중국전문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LG투자증권에선 국내에서 중국철학을 전공한 뒤 베이징 대학에서 공부한 김국영씨(38)가 7월부터 상하이 사무소장으로 활동 중이다. 중국 증시와 경제에 대한 조사연구,유관기관과의 교류 등을 담당하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