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철강 관련주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것은 철강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와 이로 인한 가격 상승이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철강 수요 증가가 원재료값을 끌어올렸고 이는 철강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11월 이후로 수요 강세 요인은 둔화되고 있다. 계절적으로도 겨울철은 철강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철광석 석탄 등 원재료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고 세계 철강 생산능력은 내년말까지도 정체될 것으로 보여 철강업종의 시황은 여전히 좋다. 지난 2∼3년간 세계철강업계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과잉생산이 해소돼 철강업계가 가격 결정력을 갖게 된 것도 업계의 수익성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들어 꾸준히 강세를 기록했던 철광석 석탄 등 원재료가격이 내년에는 폭등할 것으로 예상돼 다시 한번 철강 관련주가 시장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높다. 최근의 달러화 약세 현상도 긍정적이다. 내년 세계 경기가 올해보다 부진할 것이란 전망은 철강업종에 부정적인 소식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에서 철강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원재료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국내 철강주의 수익성 개선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