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골프] 바람에 볼이 움직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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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를 하기 위해 준비동작을 취하고 있는 순간 세찬 바람이 불어왔다.
퍼터가 닿지도 않았는데 볼이 홀쪽으로 움직여버렸다.
벌타를 받아야 하는가,1스트로크로 인정해야 하는가.
아니면 아무런 제재가 따르지 않는가.
이 경우 '어드레스'에 들어갔는지 안 들어갔는지가 관건이 된다.
어드레스라 함은 퍼트하기 위해 스탠스를 취하고 퍼터헤드를 볼 뒤에 갖다놓는 것을 의미한다.
먼저 어드레스하지 않고 단순히 퍼터를 볼 부근에 접근시키려다가 볼이 움직였으면 벌타가 없다.
왜냐하면 바람(국외자 아님)에 의해 자연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볼이 멈춘 자리에서 다음 퍼트를 하면 된다.
지난달 중문GC에서 열린 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에서 양용은을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비슷한 경우를 당했었다.
만약 바람에 의해 볼이 홀속으로 들어가면 홀인으로 인정된다.
이 경우 볼을 제자리에 갖다놓으면 오히려 2벌타를 받게 된다.
그 반면 어드레스 후 볼이 움직였으면 1벌타를 받아야 하고 볼은 원래 자리에 되돌려 놓아야 한다.
리플레이스하지 않으면 2벌타가 부과된다.
따라서 어떤 골퍼들은 볼이 움직일 수도 있는 가파른 곳이나 강풍이 불어올 경우 억울한 벌타를 받지 않을 목적으로 어드레스하지 않고(스탠스만 취하고 클럽헤드는 지면에 대지 않고) 곧바로 쳐버린다. 나상욱은 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에서 자주 이렇게 했다고 경기 후 말했다. (골프규칙 18조)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