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웃속으로] 이동호 대우자동차판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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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 대우자동차판매㈜ 사장의 '포장마차 경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최고경영자(CEO) 홈페이지에 '사이버 포장마차' 코너를 마련,직원들의 톡톡튀는 아이디어 제안에서부터 애로 및 건의사항 등을 받고 있다.
특히 CEO와 함께 격의 없는 토론을 위해 술자리를 요청하는 '오늘 술 한잔 어때요' 코너에는 전국 영업소에서 1백10여건의 '술 한잔' 신청이 쇄도했다는 게 대우자판의 설명.
실제로 이 사장은 올 한 해 전국 지점을 방문하며 '스킨십 경영'에 주력해왔다.
자유게시판 '안주꺼리'와 비공개 게시판 '취중진담' 코너에도 2백50건과 4백건이 넘는 직원들의 솔직담백한 얘기가 올라와 있다.
이 중 매그너스 등 21대의 경품 차량을 내건 시승체험행사인 '골든키를 찾아라'와 대리점들의 임차보증금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리점 지원정책' 등도 사이버 포장마차에 건의돼 회사가 채택한 것들이다.
이 사장은 지난 17일 사이버 포장마차의 운영 1주년을 기념해 인천 부평구 본사에서 실제 포장마차를 준비,직접 음식을 조리해 직원들에 대접하는 '일일 포장마차'를 열었다.
이날 4백여 직원들은 포장마차 고객 자격으로 내년도 사업계획과 경영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건의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본사 영업지원팀 조미경씨는 "'주방장'인 사장의 요리솜씨를 직접 맛보고 평소 거리감이 있던 임원이나 팀장들의 서빙을 받으며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즐거운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회사가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모든 직원들이 허심탄회하게 자기 생각을 말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자유스런 분위기 속에서 강물이 흐르듯 언로가 트여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