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이용료를 결제할 수 있는 게임선불카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게임선불카드는 청소년들이 휴대폰이나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해 아이템 등을 과다하게 구매하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윈디소프트는 최근 문화상품권 유통업체 한국문화진흥과 손잡고 자사 게임 '겟앰프드'의 유료 아이템을 살 수 있는 '윈디카드'란 선불카드를 내놓았다. 한국문화진흥은 이를 계기로 게임카드 유통사업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게임선불카드 발행회사는 NHN 엠게임 그라비티 애니파크 한빛소프트 CJ인터넷 등 20여개에 달한다. 지난 2월 넥슨이 '넥슨카드'를 발행한 후 게임페이 시공사 등 발행·유통 대행업체들이 생겨나면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게임산업협회도 내년 2월께 12개 회원사의 게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통합 게임선불카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게임카드 선발업체인 넥슨의 경우 게임카드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10%를 넘어섰다. 게임카드 판매장소는 초기에는 학교 주변의 문구점 서점 PC방 등에 한정됐으나 최근에는 24시간 편의점,대형 할인점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게임페이 정은희 과장은 "그동안 청소년들이 ARS나 휴대폰으로 부모 동의를 받지 않고 지나치게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게임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소액 선불카드는 이런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 청소년들이 부모 동의 없이는 ARS나 휴대폰으로 결제를 할 수 없는 '청소년인증제'가 도입되기 때문에 게임선불카드가 일반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