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33)이 지난달 중순 오스트리아 방문 도중 암살위기에 처했으나 오스트리아 정보기관의 보호로 암살 위기를 모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암살기도는 62세인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구도를 둘러싼 내분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북 소식통은 19일 "김정남이 유럽 방문 중 암살될 위기상황에 놓였지만 오스트리아 정보기관이 이를 사전에 포착해 밀착 경호를 했다"며 "북한 내 반김정남 세력이 기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내무부 반테러국은 김정남에 대한 암살 정보를 포착하자 현지의 김광섭 북한대사를 불러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자국 내에서 북한 내 권력다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고,김 대사는 이를 본국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