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아파트에 이어 상가시장에서도 할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택지지구 내 근린상가들이 분양가를 평당 3백만∼4백만원 낮추며 할인분양 경쟁을 펼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 죽전택지개발지구 내 근린상가인 P프라자는 지난 4월 첫 분양 당시 평당 3천만원이던 1층 점포의 분양가를 최근 2천7백만원으로 내렸다. 죽전지구 내 근린상가 분양가는 올해 초 평당 2천7백만∼3천4백만원선(1층 기준)이었지만 지금은 2천3백만∼2천9백만원대에 분양되고 있다. 남양주시 평내지구 내 근린상가도 올해 초 평당 2천6백만∼3천4백만원에 분양됐지만 지금은 10~15%가량 할인된 2천4백만∼3천만원대에 분양되고 있다. 파주시 금촌지구 내 근린상가 분양가도 평당 2천6백만∼3천5백만원에서 최근엔 2천2백만∼2천8백만원선까지 떨어졌다. 지방 택지지구 내 상가도 줄줄이 할인분양되고 있다. 충남 천안시 두정지구 내 10여개 상가는 최고 30%의 할인분양을 실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가 할인분양은 수도권 지방 가릴 것 없이 최근 들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일 때까지 이같은 할인분양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