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풀.출제기간 늘리겠다"..개선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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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위원 경험 미숙''난이도 조절 실패'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출제가 끝난 뒤 출제위원 전원에게 받은 '출제 개선 건의서'에서도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평가원 자체 평가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평가원은 내년 초까지 개선안을 만들어 2006학년도 수능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출제기간이 짧다'는 의견에 따라 시험지 인쇄기간(17일)을 줄여 출제위원들에게 충분한 출제시간을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 출제 전 과거 수능문제를 분석하는 워크숍을 철저히 시행할 계획이다. 유능한 출제위원을 찾아 출제위원 인력풀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평가원의 남명호 수능연구관리처장은 "출제위원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유능한 사람들이 많다"며 "내년에는 대학 탐방 등을 거쳐 이들을 인력풀에 넣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출제위원은 "출제 위원 선정 방식을 바꿔 역량 있는 출제위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선택과목의 경우 과목간 난이도 검토를 위한 별도의 검토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과목별 출제위원간 교차 검토가 있지만 자기 과목의 문제를 방어하기에 급급해 실질적인 검토가 이뤄지지 않는 데다 검토위원은 과목간 검토에는 참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탐구영역의 문항 수가 적고,문항당 배점이 2∼3점으로 언어(1점 내외) 등 다른 영역에 비해 높아 난이도 조절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항 수를 늘리고 문항 당 배점을 낮추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