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홍석현 중알일보 회장을 신임 주미대사로 전격 발탁하는 데 누가 추천을 하고 다리를 놓았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9일 "'외교안보라인'에서 천거가 있었고 노 대통령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의 남미 순방을 앞두고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특히 홍 회장과 앞서 만나면서 큰 역할을 했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노 대통령은 정 장관을 중간에 세워 홍 회장의 의지를 확인한 뒤 지난 14일 오후 청와대로 홍 회장을 불러 독대했고,이 자리에서 낙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다소 다른 설도 나돌고 있다. 김한길 열린우리당 의원이 지난 10월 노 대통령과 면담하면서 홍 회장을 추천했다는 것인데 청와대는 이를 부인했다. 한편 주미대사 후 유엔사무총장설은 정부보다 홍 회장측에서 먼저 끄집어낸 것이라는 얘기가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 돌고 있어 주목된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