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SK㈜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한 주체 중 하나는 미국 투자자문사인 웰링턴자산운용인 것으로 밝혀졌다. 웰링턴은 20일 보유지분 중 2.21%(3백53만4천8백5주)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웰링턴은 약 9백42억원의 매각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웰링턴의 SK㈜ 보유지분은 9.1%에서 6.3%로 낮아졌다. 웰링턴은 올 초부터 SK㈜를 매입하기 시작,지분율을 9.1%로 끌어올렸으며 평균 매입단가는 3만8천3백31원으로 추정된다. 매도가격은 6만5천원선이었다. 소버린자산운용과 SK그룹간에 경영권분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SK㈜ 주식 7백20만주(발행주식의 5.6%)가 자전형식으로 거래돼 매도주체가 누구인지 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 웰링턴외 또 다른 매도주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미국계 캐피털그룹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웰링턴은 당초 소버린자산운용을 지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주식을 매도,결과적으로 SK그룹측에 유리한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