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여는 기업] (특별기고) 안병원 대한석유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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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입량 세계 4위,에너지 해외 의존도 97%인 우리나라에서는 고유가에 대한 문제가 끈임 없이 대두되어 왔다.
특히 지난 2004년은 미국.이라크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폭등하는 등 국제석유시장의 불안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었고,최근 계속되는 내수 시장의 불황으로 유가 상승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고유가시대 우리의 대응방안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국내 석유산업의 중심에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대한석유협회(www.oil.or.kr) 안병원 회장을 찾았다.
석유협회는 1,2차 석유파동 당시 안정적인 원유공급 및 대국민 홍보를 위한 석유산업의 구심체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지난 80년 9월 설립되었다.
협회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회원 상호간ㆍ정부와 업계간 원활한 의견조율을 통해 석유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석유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에 이바지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석유협회는 석유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전력을 기울여 큰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것이 원유관세 인하(5%→3%)이다.
안병원 회장은 "OECD 30개 회원국 중 26개국과 중국,대만 등 주요 경쟁국들도 자국의 에너지안보를 위해 원유무관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원유무관세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협회는 또한 '04년 4월 발효된 석유사업법 개정시 유사휘발유 관련 규정의 개정에 적극 나서 세녹스 유죄판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석유유통시장 건전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신종 대체연료에 대한 규정 확립을 위해 개정된 석유대체연료사업법 개정 과정에서도 석유협회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안 회장은 "석유제품 수출이 자동차,반도체 등에 이어 4년 연속 6위를 기록했다.
금년은 석유제품 수출이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며 "2004년은 정유산업이 전통적인 내수산업에서 수출 효자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국가 기간산업인 정유산업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안 회장은 "우리나라는 석유가 한 방울도 나지 않는 본원적인 한계를 갖고 있어 이에 대한 극복 방안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에너지 안보의 핵심인 소비지정제주의 정착은 필수 요건이다"라고 강조한다.
그는 또 "원유 무관세 법제화 등 정부의 획기적인 법적·제도적 지원을 통한 석유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와 국민생활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이 절실하다"며 또한 "환경 친화적 석유산업 육성,자주개발원유의 선진국 수준 확대,건전한 석유시장 정착 등 장기적 안목의 노력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고유가시대 중소기업의 향후 생존 전략에 대한 질문에 대해 "중소기업의 향후 생존전략 역시 단기적인 안목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고유가의 고착화를 대비한 산업별·기업별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라고 하며 "현재의 고유가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저소비·고효율 산업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고 석유 소비도 줄여야 한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40여년간 산업근대화의 초석으로 역할을 해 온 석유산업이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앞당기는 밑거름이 되고 국민에게 더욱 신뢰 받고 사랑 받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 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