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보다 더 감동적인 뮤지컬 '노틀담의 꼽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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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노틀담의 꼽추'가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2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미국 월트 디즈니가 자사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뮤지컬로 옮겨 1999년 독일 베를린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당시 화려한 무대로 눈길을 모았지만 2백대의 슬라이드 영사기를 사용해야 하는 등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탓에 추가로 공연되지는 못했다.
디즈니의 제안으로 신시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하는 이번 무대에서 대본과 음악은 베를린 버전을 쓰지만 의상 무대장치 소품 조명 등은 새롭게 제작됐다.
이 작품은 프랑스의 문호 빅토르 위고(1802~85)의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이 원작.15세기 노트르담 성당을 배경으로 성당 종치기인 꼽추 콰지모도의 집시여인 에스메랄다에 대한 순수한 사랑을 그렸다.
러브 스토리의 이면에는 부패에 찌든 중세 교회의 모습을 비롯 빈부 선악 미추 등 인간사회와 심리의 본질적인 요소들이 투영돼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화려한 영상을 사용했던 독일 버전과 달리 노트르담 성당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간결한 세트를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인어공주''미녀와 야수' 등에서 음악을 맡았던 앨런 멘켄이 작곡한 장엄한 음악이 그대로 도입된다.
콰지모도와 에스메랄다 역에는 음역과 음색이 캐릭터에 잘 맞는 것으로 평가되는 신인배우 이진규와 정선아가 기용됐다.
영화와 방송,무대를 오가는 배우 허준호를 비롯해 김성기 이석준 김세우 류창우 등도 출연한다.
번역과 연출은 김철리,음악감독은 박칼린이 맡았다.
특히 이번 공연은 내년 2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오리지널 공연팀의 내한 공연으로 열리는 동일한 내용의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와 비교할 수 있는 기회다.
공연시간은 화~금요일 오후 7시30분,토·일·공휴일 오후 3시,7시.
1588-7890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