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명예를 걸고 겨루는 '제1회 세계여자골프 월드컵'에 출전할 20개국의 선수 명단이 확정됐다. 올 시즌 미국LPGA투어 상금랭킹 1,2위에 오른 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과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빠지긴 했지만 다른 톱 랭커들은 대거 참가하는 만큼 초대 챔피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여자월드컵은 지난해 프레지던츠컵(미국-인터내셔널팀의 남자프로골프 대항전)이 열렸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조지의 팬코트 링크스코스에서 내년 2월11∼13일 사흘간 열린다. 총상금은 1백만달러다. 한국은 장정(24)과 송보배(18·슈페리어)를 출전시킨다. 당초 미 투어 및 국내 상금랭킹 1위를 대표로 뽑으려고 했으나 상금랭킹 상위권인 박지은 박세리 김미현 한희원 등이 출전을 포기하면서 상금랭킹 12위인 장정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한국 여자골프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좋은 기회인데도 유명선수들이 불참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호주는 한때 세계 최강이었던 캐리 웹(30)과 레이첼 테스키(32)를 내세웠다. 웹은 미 투어 상금랭킹 9위이며 테스키는 19위다. 잉글랜드도 올시즌 유러피언투어 상금여왕인 로라 데이비스(41)와 올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에 오르며 상금랭킹 6위를 차지한 카렌 스터플스(31)로 최강의 멤버를 구성했다. 스웨덴은 소렌스탐이 불참하긴 했지만 카린 코크(33)와 소피 구스타프손(31) 등 중량감있는 선수들로 팀을 짰다. 미국은 올시즌 3승을 거둔 메그 맬런(41)과 베스 대니얼(48)등 베테랑을,일본은 올해 샛별로 등장한 상금랭킹 2위 미야자토 아이(19)와 상금랭킹 3위 기타다 루이(23) 등 신예들을 각각 출전시키기로 했다. 대회는 1라운드 포섬,2라운드 포볼,3라운드는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