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네티즌이 3천만명을 돌파했다. 네이트닷컴이 포털 3위로 급부상했고 파란닷컴이 KT의 막강한 자금력을 등에 업고 출범했다.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는 돌풍을 일으키며 인터넷 커뮤니티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 웹사이트 조사 전문업체인 ㈜메트릭스는 20일 네티즌들의 올해 인터넷 이용행태를 분석해 '2004년 국내 웹사이트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10대 뉴스 1위에는 '네티즌 3천만명 시대 개막'이 꼽혔다. 인터넷 상용서비스 10년만에 인터넷 이용자수가 3천만명을 넘어선 것. 만 6세 이상의 68.2%가 월평균 1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는 등 인터넷이 일상화됐다. 인터넷포털 중위권을 맴돌던 네이트닷컴은 싸이월드의 인기에 힘입어 다음 네이버와 함께 신3강체제를 구축했다. KT 계열 KTH가 파란닷컴을 오픈하고 CJ그룹이 플레너스를 인수하는 등 대기업의 포털시장 진입도 눈에 띄었다.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열풍은 올 한해를 뜨겁게 달군 일대 '사건'이었다. 신세대의 자기표현 욕구와 디지털카메라 붐이 맞물리면서 미니홈피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싸이질''싸이홀릭'등 신조어를 양산하기도 했다. 포털의 메일 용량 늘리기 경쟁도 재연됐고 지난 7월 야후코리아의 '거기'서비스를 계기로 인터넷포털간 지역검색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됐다. 한게임 넷마블 피망이 주도하던 게임포털시장에서는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넷슨닷컴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저작권 문제로 시끌벅적하던 온라인음악시장에 야후코리아 다음 네이버 인터넷포털은 물론 SK텔레콤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들까지 뛰어들어 판도가 급변하기도 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