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행정고등고시 기술직에서도 여성합격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갈수록 거세지는 여풍의 위력을 보여줬다. 특히 최고 득점자와 최연소 합격자도 모두 여성이 차지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제48회 행정고등고시 기술직에서 여성이 제3차 최종합격자 64명 중 13명을 차지,여성합격자의 비율이 작년보다 8.8%포인트나 상승해 사상 최고인 20.3%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8일 발표한 행시 행정·공안직 최종합격자 중 여성의 합격자 비율은 작년보다 4.9%포인트 상승한 38.4%로 역시 사상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3천9백40명이 지원,62대1의 경쟁률을 보인 이번 행정고시 기술직 최고득점자는 제2차 시험에서 평균 78.41점을 기록한 전산직의 박정민씨(30·여·부산대 전자계산학과 졸)였고 최연소 합격자는 통신기술직의 이소라씨(21·여)로 한국과학기술원 전자과 3학년에 재학중이다. 공무원인 어머니의 모습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하는 이씨의 모친은 올해 '성매매특별법' 시행을 주도한 경찰청 이금형 여성청소년과장(46). 이와 함께 김유진씨(32·여·행자부 7급)는 지체장애 4급이라는 신체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작년 41회 7급 공채시험 건축직렬 시험에 이어 이번 행시 기술직에도 합격,한 단계 도약하게 됐다. 최종 합격자 명단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 홈페이지(http://gosi.cs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