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박해춘 사장은 "LG그룹이 채권단에서 요구하고 있는 7천7백억원의 출자전환을 수용하면 앞으로 2∼3년 내에 반드시 투자한 자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20일 말했다. 박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LG카드는 지난 9월부터 월별 흑자를 내기 시작해 11월에는 2백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며 12월에는 흑자규모가 전달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메릴린치가 22일 4억달러를 투자하기로 돼 있는 등 몇몇 해외 금융회사들도 LG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LG그룹에서 문제삼고 있는 대손충당금 과다 적립문제에 대해 박 사장은 "LG카드가 작년 말부터 과거 경험손실률을 감안해 적립한 대손충당금 비율은 23% 정도로 이는 하나회계법인 KPMG 등 외부 회계법인에서 세 차례에 걸쳐 검증한 수치"라며 "이에 따라 산정된 1조2천억원 추가증자 규모도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자본확충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게 되면 내년에는 2천억원 이상의 흑자를 올릴 수 있고 매각작업도 내년 중에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카드 노동조합은 지난 15일에 이어 19일 두번째 성명서를 내고 LG그룹에 대해 LG카드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책임있는 조치를 재차 촉구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