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중국에서 두번째 화력발전소 건설을 수주하는 등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준호 한전 사장은 20일 중국 베이징호텔에서 리청위(李成玉) 허난성 성장과 허난성 자오쭤(焦作)시 주리산(九里山)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에 관한 투자협의서를 체결했다.


60만㎾급 2기로 구성된 주리산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은 지난 10월 착공한 우즈(武陟) 열병합발전소(5만kW급 2기) 건설계약에 이은 두번째 한·중 전력 협력사업이다.


총사업비 6억2천만달러 가운데 66.6%인 4억1천만달러는 중국 현지은행에서 차입하기로 했으며 한전도 1억4천만달러를 출자키로 했다.


3년 간의 건설기간(2005∼2008년)을 포함해 총 33년간 한전이 대주주로 발전소를 직접 운영하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이어서 발전소 운영기간 중 매년 10% 이상의 높은 배당수익이 예상된다.


한전 관계자는 "주리산 발전소는 다른 나라 전력사업자들도 깊은 관심을 표명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향후 중국이 전력 경쟁시장을 본격 도입하는 경우에도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전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허난성 정부가 계획 중인 동일한 규모의 2단계 주리산 발전사업권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내 생산이 곤란하거나 기술적 신뢰도가 떨어지는 보일러 압력부분,제어설비 및 터빈 고압부분 등에 두산중공업 등 국내기업의 동반진출도 기대되고 있다.


한편 한전은 이날 중국 5개 발전회사 중 하나인 중국전력투자집단과 '원자력사업분야 투자협력 및 기술교류 협력협정'도 체결,중국내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 수주에도 본격 나섰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