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서울지역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되는 송파구 잠실 2단지 재건축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12∼24평형의 소형으로 구성돼 있어 실수요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20일 재건축조합과 시공사 등에 따르면 잠실 2단지 일반분양 아파트는 내년 2월 공고를 거쳐 3월께 서울 2차 동시분양을 통해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잠실 2단지는 총 5천3백63가구로 재건축되며 이 가운데 1천1백2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다른 재건축 단지에 비해 일반분양분이 많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나 일반분양분 대부분이 12,24평형 등 소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게다가 평당 분양가도 1천8백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분양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잠실 2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은 △12평형 8백68가구 △24평형 2백54가구 △32평형 2가구 등이다. 이처럼 12평형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소형평형 의무비율(20%)을 맞추기 위해 조합원 배정 후 남은 가구를 소형으로 쪼깼기 때문이다. 예상 평당 분양가는 △12평형 1천4백만∼1천5백만원 △24평형 1천8백50만∼1천9백만원선이다. 시공사측은 이들 소형 평형의 분양성을 놓고 걱정 중이다. 강남 일대 임대수요가 급감하면서 소형 평형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시공사인 대우건설 관계자는 "무엇보다 수요층이 얇은 초소형 평형인 데다 시장 전망도 좋지 않아 걱정"이라며 "조합원 분담금 때문에 분양가에는 손도 댈 수가 없어 입지여건으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