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만 농림부 장관은 20일 "관세화 유예 연장을 위한 쌀 협상이 상황에 따라 해를 넘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허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2014년까지 10년간 관세화 개방을 유예하는 대신 쌀수출국들에 보장키로 한 저율관세 의무수입물량(TRQ)을 국내 쌀시장의 8% 밑으로 낮추는 데 막바지 협상의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이번주 중 미국 등과 추가 협상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허 장관은 "자국에 쌀수입물량 배정을 보장해주도록 요구하고 있는 인도나 국제입찰 규격 완화를 주장하는 이집트 등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이들 국가과의 협상 진척 여부에 따라 올해말까지 협상을 끝낼지,WTO(세계무역기구)의 동의를 얻어 내년초까지 협상을 연장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