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2005년 봄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TV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일본 신문들이 20일 일제히 보도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세계 최대 TV메이커 소니가 TV 사업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채택해 액정(LCD)TV로 승부를 걸려는 의도로 분석했다. 소니는 PDP TV를 생산 중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와 미국 스페인 중국 등 국내외 4개 공장을 단계적으로 폐쇄,생산을 중단할 것으로 전해졌다. 생산 중단 후에도 소비자에 대한 보수 서비스는 계속할 방침이다. 소니가 PDP에서 손을 떼기로 한 것은 40인치 이상 대형 액정TV 생산이 가능해져 박형 TV 시장에서 '대형 PDP?중소형 액정'이라는 기존 구도가 깨졌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여름부터 삼성전자와 합작한 한국 공장에서 액정TV 생산에 들어가 국제경쟁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현지 언론들은 지적했다. 한편 소니 대변인은 "PDP TV를 계속 생산할 계획"이라며 언론보도를 부인했으나 2005회계연도의 사업계획에 대해선 코멘트를 거부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