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자 및 정보기술(IT) 제품 수출이 올해 2천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라고 중국 경제일보가 20일 보도 했다. 중국 전체 수출의 3분의 1 이상을 전자 및 IT부문이 차지하는 것이라고 경제일보는 분석했다. 신식산업부(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자 및 IT 수출이 1천억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불과 1년 만에 2천억달러를 돌파하는 것이다. 최근 5년 사이에 다섯배가 넘는 초스피드 성장을 하게 되는 셈이다. 신식산업부 관계자는 "중국의 전자 및 IT제품 수출은 올 들어 10월 말까지 전년 동기에 비해 47.1% 증가해 같은 기간 전체 수출 증가율보다 12.6%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중국 IT 수출의 고성장 뒤에는 외자기업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중국 진출 외자기업이 전자 및 IT 수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경제일보는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이 전 세계 최대 휴대폰 수출국이지만 이 가운데 90%는 외자기업이 만든 것이다. 신식산업부 관계자는 "중국의 IT산업은 과거 10년간 외자기업에 시장을 주고 기술을 취하는 방식을 통해 고성장을 해왔다"며 "향후엔 '기술과 기술''시장과 시장'을 교환하는 방식도 추가해 토종 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