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앤큐리텔이 앞으로 1년간 미국 오디오박스사에 16억달러 상당의 휴대폰을 '팬택'이란 자체 브랜드로 수출키로 계약을 맺었다. 16억달러는 국내 기업의 휴대폰 단일 수출 금액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팬택앤큐리텔은 20일 "북미 최대 휴대폰 유통업체인 오디오박스와 계약을 맺고 내년 말까지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 휴대폰 1천만대를 팬택 브랜드로 공급하기로 했다"며 "금액으로는 16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팬택앤큐리텔은 1998년 북미 시장에 진출한 지 7년만에 제조자설계생산(ODM)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로 휴대폰을 수출하게 됐다. 팬택이 수출하는 휴대폰은 오디오박스를 통해 버라이즌 스프린트 등 12개 이동통신 사업자들에 공급될 예정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