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이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휴대폰이 매출의 95%를 차지하는 정보통신부문 월 매출이 지난달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고 20일 발표했다.


LG전자의 11월 휴대폰 판매량은 5백54만대로 10월(5백8만대)에 비해 46만대나 늘어났다.


연초만해도 한 달에 2백만∼3백만대에 그쳤던 휴대폰 월 판매량은 9월들어 4백만대 벽을 깬 뒤 다시 한 달만에 5백만대 판매를 넘어서는 등 수직상승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북미 유럽 중국 등지로 나가는 CDMA 및 GSM 휴대폰 수출 물량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며 "연초 3%대에 그쳤던 휴대폰부문 영업이익률이 10% 가까이 올라서는 등 판매량과 함께 수익률도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들어 11월까지 4천1백만여대의 휴대폰을 판매한 만큼 올해 전체 판매량이 작년(2천7백50만대)보다 74% 가량 늘어난 4천7백만여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휴대폰 판매 호조로 11월 정보통신 부문 매출은 사상 최대치인 1조8백55억원을 기록하면서 회사 전체 매출(2조3천60억원)의 47.1%까지 높아졌다.


정보통신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월 33.5%였다.


반면 영상가전부문(DDM)과 백색가전부문(DA)은 지난달 각각 7천5백4억원과 4천5백2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쳐 10월에 비해 각각 11%와 8.7% 감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극심한 내수 침체에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수출마저 다소 주춤했기 때문에 영상 및 백색가전부문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