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체의 연말 대규모 해외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20일 이란에서 6억달러 규모의 LNG발전소 2기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날 이란 정부가 추진 중인 LNG발전소 2기 건설사업 프로젝트의 시공사로 선정돼 최근 국내 에너지종합개발업체인 AWI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WI는 지난달 17일 이란산업개발재건기구(IDRO)와 발전소 건설 및 운영권에 관한 계약을 맺은 업체다. 포스코건설이 수주한 프로젝트는 이란 케르만샤(Kermanshah)와 야즈드(Yazd) 지역에 5백∼6백MW급 LNG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공사로 공사기간은 각각 30개월이다.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AWI와 IDRO는 내년 1월 출자지분 7 대 3의 비율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된다. 포스코건설은 내년 1월 중 현지조사단을 파견해 건설부지에 대한 실사를 벌일 계획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이날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로 조성될 대만 포모사 유화단지에서 8천5백만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증설공사를 수주했다. 발주처는 대만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포모사 그룹으로 삼성은 정유시설을 증설하고 노후 시설을 교체할 예정이다. 포모사 유화단지는 대만 남부 운림현 맥료지구 8백만평 부지에 포모사 그룹이 2백억달러를 투자해 건설하는 단지다. 삼성은 이번 수주에 앞서 지난 8월 7천만달러의 수주고를 올리는 등 포모사 단지에서만 모두 1억5천5백만달러의 공사를 따냈다. 삼성물산 해외영업본부 김계호 전무는 "이번 수주로 후속 공사를 추가 수주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동민·서욱진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