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거나 신규 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는 업체,각종 정책 변화로 실적모멘텀을 갖는 업체들이 연말 연초 코스닥시장에서 관심을 끌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털(기업 기초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제약·줄기세포주 조류독감관련주 창투사 등에 대한 순환매가 계속됨에 따라 실적 모멘텀을 갖춘 이들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실적으로 승부한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형 급성장 △신사업 본격화 △정책변화 수혜 등이 연말 연초 코스닥시장에서 중요한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스닥 시황 분석가들은 "국내 경기와 IT(정보기술)업황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이들 재료를 갖춘 종목들이 부각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외형이 급증할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레인콤이 꼽히고 있다. 올해 말 5기가 바이트급 하드디스크형 MP3플레이어를 내놓고 해외시장을 본격 공략,내년에 올해보다 73% 증가한 8천80억원의 매출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회사측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PDP 핵심부품인 TCP(테이프 캐리어 패키지) 투자 확대와 휴대폰용 OLED탭 패키징 사업에 힘입어 내년 매출을 올해보다 1백13.8% 높게 잡은 크로바하이텍도 주목된다. 신사업 매출이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업체들도 관심의 대상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아모텍에 대한 첫 보고서에서 "자동차 부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내년 1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만2천5백원을 제시했다. 휴대폰 부품업체로 파워LED부문에 진출한 서울반도체와 EL키패드 사업에 나선 한성엘컴텍,LCD 장비업체로 LCD용 편광필름으로 제품을 다각화한 에이스디지텍 등도 신규 사업 매출 본격화 업체로 꼽힌다. 내년 3월께 상용화될 예정인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와 관련된 기산텔레콤 등 장비업체,11층 이상 아파트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로 실적모멘텀이 기대되는 파라텍,내년 영유아보육법 실시로 자회사(모아맘) 실적향상이 예상되는 큐앤에스 등은 제도변화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주가 상승 잠재력 높다 전문가들은 "이 업체들이 내년에 펀더멘털 자체가 좋아진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테마주에 편승했던 시장의 매수세가 이들 업체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 투자대상으로 선정해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기 불투명성으로 최근 주도주가 없다는 점에서 실적 모멘텀을 갖춘 이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레인콤이 이날 5.1% 오른 것을 비롯 최근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일부 종목들은 이달 들어 선취매성 매매에 힘입어 강세다. 한양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테마 위주로 시장이 표류하고 있어 실적호전 등 펀더멘털을 갖춘 종목들은 돋보일 수밖에 없다"며 "실적 향상이 구체화되는 시점에서는 주가 상승탄력이 훨씬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