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40代부터 처지는 눈 피로원인 될수도..'눈 주위 성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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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년들이 가장 성형 수술을 하고 싶은 부위는 눈 주위로 나타났다.
강남삼성성형외과(원장 박영진 www.ksamsung.co.kr)는 최근 병원을 방문한 40대 이상 1백명 가운데 67명이 눈 주위 성형을 상담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처진 눈 위 피부나 눈 아래 피부에 쌓인 지방을 수술하고 싶어했으며 그 이유는 나이에 비해 더 늙어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들은 "간단한 수술이지만 노화가 시작된 상태이므로 개인별 체질이나 특징을 미리 확인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눈 주위 성형수술에 대해 알아본다.
◆눈 처지면 피로 심해져
나이가 노화가 시작되는 40대에 들어서면 눈을 뜨는 근육(안검거상근)이 힘을 잃어 눈꺼풀이 처지는 안검하수 현상이 나타난다.
안검하수 환자는 눈의 위아래 길이가 짧아지고 눈을 뜰 때 눈썹을 치켜올리는 경향이 있어 이마에 주름이 생기기 쉽다.
처진 피부가 눈썹을 아래로 눌러 눈이 건조해지며 각막에 손상을 줘 시력이 약해지기도 한다.
또 피부가 눈을 덮어버리므로 조금만 집중해도 피로를 느끼게 된다.
눈 아래 피부(하안검)도 노화로 처져서 주름이 생긴다.
하안검에는 눈을 보호하는 지방층이 여러겹의 막과 근육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40세가 넘어가면 근육이 점점 힘을 잃어 탄성이 약해진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지방이 불룩 튀어나와 보이고 피부는 더 처져 보이게 된다.
흔히 튀어나온 지방만 제거하면 원래 탱탱한 피부로 돌아갈 것 같지만 이미 탄력성을 잃은 피부여서 치료가 까다롭다.
◆안검하수는 떨어진 근막을 붙여줘야
단순하게 눈 위의 피부가 처진 현상은 쌍꺼풀 수술을 하거나 피부를 절개하면 해결되지만 안검하수 수술은 복잡한 편이다.
안검하수는 눈꺼풀을 들어 올려주는 근육의 끝부분이 눈꺼풀에서 떨어져 나온 상태다.
수술은 본인이 답답함을 느끼거나 미용상의 문제가 있을 때 하게 되며 수술 방법은 떨어진 근막(筋膜)을 제자리에 붙여주면 된다.
안검하수는 눈꺼풀이 처진 것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자세히 보면 이마와 눈썹 모두가 처져 있는 게 대부분이다.
심한 경우 시야를 가려 정면을 바라보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여성들은 눈꺼풀의 처진 부분만 잘라내고 쌍꺼풀 시술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의해야 한다.
눈꺼풀이 처진 부위만 교정되고 눈꺼풀이 두꺼운 부위에 쌍꺼풀 라인이 만들어져 자칫 두툼한 쌍꺼풀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년 여성들이 쌍꺼풀 수술 후 사나운 얼굴로 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마 근육이 함께 내려와 눈이 많이 처졌을 때는 이마와 눈썹의 처진 부분을 위로 끌어당기는 수술을 함께 한다.
◆눈밑 지방은 흉터 안생기는 레이저 치료가 인기
눈밑 지방은 눈밑이 어두워 그늘진 것처럼 보이는 다크 서클의 주원인이다.
다크 서클은 나이보다 훨씬 더 늙어보이게 하는데다 무기력하고 피곤해 보여서 서양에서는 '피곤한 눈'이라고 부른다.
눈밑 지방 때문에 눈밑의 피부가 돌출되며 피부가 처져서 눈밑 부분이 그늘지고 어두워 보이게 된다.
다크서클은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거나 스트레스가 계속되면 눈 주위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눈밑 지방이 더 쌓이게 돼 증상이 악화된다.
눈밑 지방은 수술로 제거한다.
과거에는 칼로 피부를 절개해 지방을 없앴으나 이 방법은 시술 후 눈밑 피부에 수술 자국이 남거나 눈꺼풀이 뒤집혀 보이는 안검외반증이 일어날 수 있는 게 단점이다.
최근 눈 안쪽 결막을 레이저로 절개한 뒤 지방을 빼내는 방법이 주로 쓰인다.
겉으로 흉터가 전혀 보이지 않으며 모양이 자연스러운 데다 회복이 빠른 게 장점이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