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물은 따로 있다.' 흔히 '물맛 좋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물이라도 다 같은 게 아니라 온도나 성분에 따라 그 맛이 천양지차로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사람에게 좋은 맛으로 느껴지는 물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맛있는 물'의 조건으로 무색 무취에다 수온이 섭씨 8∼14도이며 산도는 중성 또는 미산성이어야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 미네랄 성분을 1백㎎/ℓ 정도 함유하고 있고 염소 이온은 12㎎/ℓ 이하여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유해성분이 없고 증발잔류물이 40∼1백㎎/ℓ인 것도 좋은 물의 조건으로 꼽았다. 같은 물이라도 좀 더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우선 생수는 섭씨 10도 이하로 차게 해서 마셔야 맛있다. 그래야 물에 녹아있는 미네랄이나 탄산도 유지된다. 가급적이면 생수병에는 입을 대고 물을 마시지 않는다. 왜냐하면 입을 댄 부위에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얼음물에 레몬조각을 넣으면 얼음이 녹을 때 나는 비릿한 냄새를 막을 수 있다. 레몬은 물의 향도 더해준다. 커피가루를 물 색깔이 약간 변할 정도로 조금만 넣어주면 물맛을 좋게 할 수 있다. 커피가루는 물을 깨끗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좋은 향도 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