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골프용품업체인 ㈜맥켄리인터내셔널은 올해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보통 용품업체들은 전국 각지에 퍼져 있는 골프샵(대리점)을 통해 골프용품을 시중에 판매하게 된다. 그래서 업체들은 신제품이 출시되면 소비자보다 먼저 용품판매상들에게 이를 홍보하고 더 잘 팔아달라며 이들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곤 한다. 외국산 브랜드가 압도하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국산 브랜드가 살아남기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맥켄리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맥켄리는 이에 따라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 대리점을 거쳐야 하는 중간 유통과정을 과감히 없애버렸다. 이로 인해 대리점에 줘야 하는 마진 만큼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또 본사에서 직접 주문을 받아 제작해주는 시스템을 고집,'맞춤형 클럽'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이러다보니 대리점에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재고도 없어지면서 자금이 선순환됐다. 맥켄리는 이런 여유자금으로 일간신문에 대대적인 광고를 하면서 제품을 알리고 이미지를 제고시켰다. 특히 불경기로 지갑이 얇아진 골퍼들이 비싼 외국산 클럽보다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국내 클럽에 눈을 돌리게 되면서 맥켄리 마케팅 전략은 성공을 거두게 됐다. 이 과정에서 대박을 터뜨린 제품이 '맥-텐 풀세트'다. 창립 10주년을 맞아 특별 출시한 것으로 풀세트 가격이 53만5천원이다. '맥-텐 풀세트'는 4백10cc 단조 베타티타늄 드라이버와 페어웨이 우드,아이언세트,퍼터로 구성돼 있다. 드라이버 샤프트는 일본 제품을 장착했고 우드 헤드 소재는 반발력이 좋은 하이퍼 스틸 메탈을 사용했다. 맥-텐 아이언은 소울면적을 확대하고 이 부분에 무게를 집중 배치해 볼을 치기 쉽도록 했다. 풀세트 구입 고객에게는 고급 인조가죽 캐디백 세트를 증정하고 있다. (02)551-6011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