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긴급제언-금융틀 다시 짜자] <5> 허약한 토종 I B(기업금융)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매각금액이 1조원대로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 승부처중 하나로 주목받는 진로.수수료 1%만 적용해도 1백억원이 떨어지는 만큼 초대형 거래를 따내기 위한 국내외 금융사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결국 이 거래는 미국 메릴린치에 돌아갔다.


    올해 M&A 시장의 또 다른 빅카드였던 대우종합기계 매각도 마찬가지.스위스계 CSFB가 매각 주간사로 선정됐고,우선협상대상 1순위인 두산중공업측 인수 주간사는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매각과 인수측 주간사 모두 외국계가 차지한 것이다.


    정재호 굿모닝신한증권 IB(투자은행)본부장은 "초대형 M&A뿐 아니라 대규모 채권 발행과 기업공개(IPO) 등 알짜 투자은행 업무는 대부분 외국계가 독차지하고 있다"며 "정부가 IB 육성에 나선 지금 업계도 스스로 역량을 키우는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돈 인력 금융기법 모두 열세


    올 들어 13건의 초대형 M&A(매각대금 기준 5천억원 이상) 중 1건을 제외한 12건은 모두 외국계가 주간사를 차지했다.


    회사채 발행도 1천억원이 넘는 규모는 절반 이상이 외국계 몫이었다.


    D증권사 채권인수팀 관계자는 "국내 금융사는 주로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소규모 채권만 맡는데 수수료마저 외국계의 절반에도 못미친다"고 전했다.


    기업들의 대규모 해외 DR(주식예탁증서) 발행 시장도 외국계의 안방이나 다름없다.


    정 본부장은 "국내 금융사들이 하는 기업금융은 수수료를 기반으로 한 용역이나 자문 업무 수준"이라고 말했다.


    가령 M&A의 경우 투자은행의 핵심인 인수금융은 못하고 단순 중개와 자문 업무만 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는 것이다.


    그는 "증권사들이 브로커리지(주식매매 중개)에 의존한 영업방식을 몇십년간 고수해온 뼈아픈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런 현실을 인식,국내 금융회사들도 IB업무를 위한 조직 재편에 한창이다.


    금융지주회사들은 증권사를 인수해 기업여신을 통해 쌓은 은행 노하우를 접목시키려 하고,대형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IB 전문가 확보에 나서는 등 관련 업무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자금력 전문가 금융기법 국제네트워크 등 모든 면에서 열세이다 보니 한번 빼앗긴 시장을 되찾기는 쉽지 않은 형국이다.


    운좋게 외국계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더라도 수수료 분배에서 국내 금융사가 받는 차별 대우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국내 금융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수료 덤핑까지 발생,웬만한 규모의 주간업무가 아니면 비용이 더 들어간다.


    ◆은행 중심 벗어나 제3의 길 모색해야


    국내 금융사들이 IB시장에서 맥을 못추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금융시장이 은행 중심으로 흘러온 데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재우 리먼 브러더스 한국지점 대표는 "은행의 농경민적 사고방식은 모험심 많은 증권사들의 '사냥꾼' 기질을 가로막게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선진국형 투자은행 업무는 본질적으로 리스크를 지지 않고는 불가능한데 보수적인 국내 은행들의 마인드로는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은행 중심에서 벗어나 제3의 길을 찾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광남 삼성증권 IB본부장은 "한국형 IB를 키우는 데는 한 가지 길만 있는 게 아니다"며 "지주회사든 독립된 증권사든 자기 자본과 자산을 확충해 덩치를 키우고 강점 있는 기업금융 부문을 특화시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美하이퍼스케일러 자본지출 과도…투자비중 낮춰야"

      지난 수년간 미국증시를 지배해온 하이퍼스케일러 등 미국 기술 대기업에 대한 과도한 투자 비중을 낮추라는 권고가 나오고 있다. 이들 기업이 수년간의 상승세로 주가는 너무 높아졌고, 이들의 과도한 자본 지출에 대해 투자자들도 점차 이들 회사에 대한 투자에 신중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AI의 위협을 받고 있는 소프트웨어 분야 투자는 조심할 것을 권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UBS는 미국 IT 부문의 투자 등급을 ‘매력적’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하향 조정의 주된 이유로 △투자자들이 기술주에 더욱 신중해지고 있으며 △해당 부문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고 △AI가 소프트웨어 도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를 들었다. 소프트웨어 주식 매도세는 AI기업인 앤스로픽이 전문적 업무 흐름을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AI도구를 출시하면서 촉발됐다. 이는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핵심 제품으로 판매해온 분야이다. 지난 주의 매도세이후 시장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전 날 기술주가 반등했다. 140개 종목으로 구성된 S&P 500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지수는 9일에 약 3% 상승했다. UBS는 그럼에도 ”소프트웨어 시장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수 있고 소프트웨어 기업들 간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소프트웨어 산업 기업의 성장률과 수익성에 대해 확신을 갖기 어렵다는 것이다. 라이언 트러스트 자산운용의 글로벌 주식 부문 책임자인 마크 호틴도 이 날 CNBC ‘스쿼크박스 유럽’에서 “현재 AI가 창출하는 수익은 지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2. 2

      美 증시,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하며 출발

      10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다우지수가 또 다시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출발했다. 30개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이 날 출발 직후 0.5%(262포인트) 오른 50,398.00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경 S&P 500 지수는 0.1% 올랐고 통신서비스 주 등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스닥 종합 지수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지수는 0.1%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0.3% 높아졌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5,073.26달러로 0.3% 상승했으며 ICE 달러 지수는 96.761로 0.1% 하락했다. 12월 소비자 지출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채 가격은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5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4.147% 를 기록하며 한달 만에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2년물 국채 수익률도 3.452%로 3bp 내렸다. 국채 수익률과 가격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 날 발표된 미국 소매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소비 지출은 예상치못하게 정체되면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인 0.4% 증가에 크게 못미쳤다. 예상보다 부진한 소매판매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떠오르며 국채 가격이 오른 배경이 됐다.  미국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상품 소비 지출 계산에 포함되는 이른바 '통제 집단' 매출은 전월의 하향 조정된 증가세 이후 예상치 못하게 0.1% 감소했다.BMO 캐피털 마켓츠의 베일 하트만 은 "2025년 마지막 몇 달 동안 소비자 지출 모멘텀이 당초 예상보다 약했으며, 이는 2026년 미국 경제성장 전망에 있어 다소 부정적인 출발점"이라고 언급했다. e토로증권의 브렛 켄웰은 &l

    3. 3

      美 소비자들 외식 줄이며 코카콜라도 수요도 둔화

      미국 소비자들이 식료품비를 절감하고 외식을 줄이면서 코카콜라도 매출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코카콜라는 4분기에 월가 예상보다 적은 순매출 118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이익은 조정순이익 기준 주당 58센트로 예상치(56센트)를 소폭 넘었다.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은 4~5%, 주당 순익 성장률은 7~8%로 예상했다. 코카콜라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 3% 하락했다.4분기에 제품 판매량은 1% 증가에 그쳤다. 이 수치는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가격 및 환율 변동의 영향을 제외한 수치이다.경쟁사인 펩시코처럼 소비자들이 식료품비를 절약하고 외식을 줄이면서 코카콜라 음료 수요도 감소세를 보였다. 코카콜라의 2025년 전체 판매량은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두 핵심 시장인 북미지역 판매량은 1% 증가했고 남미 지역에서는 2% 증가했다. 생수, 스포츠 음료, 커피 및 차 부문은 포트폴리오의 다른 사업부문보다 양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건강한 선택이라고 인식하는 음료에 기꺼이 지출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줬다. 스마트워터와 바디아머 같은 건강 음료 브랜드는 3% 증가했다. 이 회사의 탄산음료 사업 부문은 판매량이 정체됐다. 회사 이름을 딴 코카콜라는 분기 판매량이 1% 증가했고, 코카콜라 제로 슈거만 13% 증가했다. 일반 주스, 가공 유제품 및 식물성 음료 사업부는 판매량이 3% 감소했다. 코카콜라 주가는 전 날 종가 기준으로 지난 1년간 약 22%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