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증시의 거래대금 증가율이 전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말까지 전 세계 49개 증시의 거래대금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한국 증시는 45위에 그쳤다. 이 기간 한국 증권거래소시장 거래대금은 5백11조2천9백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이는 일본 도쿄증시(43.3%),중국 상하이증시(39.8%),영국 런던증시(28.4%),미국 나스닥(22.8%),미국 뉴욕증시(19.4%),대만증시(18.9%) 등의 거래대금 증가율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올해 거래대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국가는 이란으로 증가율이 2백27.1%에 달했고 이어 인도네시아(99.6%),몰타(92.7%) 등의 순이었다. 한국보다 거래대금 증가율이 낮은 곳은 그리스(1.28%),아일랜드(-6.93%),스리랑카(-21.60%),버뮤다(-68.22%) 등 4개국에 불과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미 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는 달리 국내에선 개인들이 증시에 대한 불신으로 주식거래를 외면하면서 거래규모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