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 등의 여파로 거주자 외화예금이 이달 들어 15억달러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백85억7천만달러로 지난달 말보다 15억1천만달러 줄었다. 이는 지난달 외화예금 감소폭(17억7천만달러)의 85.3%에 달하는 것이어서 이달 들어 감소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환율하락의 영향으로 스와프레이트(두 나라 통화 간 금리 차이)가 큰폭으로 떨어지면서 기업의 달러예금이 줄고,선물환연계 엔화예금에 대한 정부의 과세방침으로 개인의 엔화예금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환율 변동폭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수출대금을 서둘러 원화로 환전하고 있는 것도 외화예금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예금주별 외화예금 잔액은 기업이 1백40억9천만달러로 지난달말보다 6억7천만달러,개인은 44억8천만달러로 8억4천만달러 각각 감소했다. 통화별 잔액은 △달러예금 1백42억7천만달러(지난달말 대비 -7억2천만달러) △엔화예금은 33억9천만달러(-6억2천만달러) △유로화 등 기타통화예금 9억1천만달러(-1억7천만달러) 등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