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30세 이상만 운전키로 약정하고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에게 적용되는 보험료가 5%가량 인하된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LG화재 제일화재 등 대부분 손해보험사들은 내년 1월부터 '30세 이상 한정운전특약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30세 이상 운전자들이 이 특약을 적용해 보험에 가입하면 기존의 '26세 이상 한정운전 특약'을 적용할 때에 비해 보험료가 5%가량 저렴해진다. 보험사들의 분석결과 30세 이상 운전자의 사고 위험이 2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령별 한정운전 특약'은 운전자의 연령대에 따라 사고율에 차이가 나는 점을 고려,일정 나이를 정해놓고 그 이상 연령에 해당하는 사람만 운전하는 조건으로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제도다. 현재 대부분 보험사들의 연령별 한정운전 특약은 '21세 이상' '24세 이상''26세 이상' 등 세 가지만 마련돼 있다. 30세 이상 한정운전특약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는 신동아화재와 교보자보 뿐이다. 신동아화재는 지난 10월부터 이 상품(카네이션 자동차보험)을 팔고 있는데 두 달만에 3만1천여건의 계약실적을 기록했다. 30세 이상 한정운전특약이 신설되면 기존 26세 이상 한정연령특약 적용을 받던 26∼29세까지 연령의 가입자들은 보험료가 1∼2%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들이 분석한 사고위험은 26~46세가 낮은 반면 25세 이하와 47∼60세가 상대적으로 높다. 그러나 26∼29세는 초보 운전자가 많아 실질적인 안전운전자 계층은 30∼46세로 보험사들은 판단하고 있다. 한편 현대해상은 내년 1월부터 차량 출고 때 엔진 이모빌라이저 또는 위치추적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할인해 주기로 했다. 동부화재도 개인용 전차종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ABS장비를 장착할 경우 보험료를 3% 할인해 주는 'ABS 할인특약'을 신설키로 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