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2.2%로 나타난 것에 대해 "환율이 물가상승률을 0.1%포인트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고환율이 석유류 가격 등에 반영되면서 물가가 추가 상승했다는 것이다.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5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이지호 조사국장, 신승철 경제통계1국장 등과 함께 물가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분석했다. 1월 물가상승률이 2.2%로 나온 것에 대해 김 부총재보는 "환율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석유류 가격이 7.3% 상승했다"며 "근원물가와 생활물가도 모두 올랐다"고 설명했다.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는 2.2%로 전월 1.9%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석유류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를 0.24%포인트 끌어올렸다. 한은은 자체 모형으로 추정한 결과 이중 0.1%포인트 가량이 환율 상승의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이외에 근원물가 상승이 0.09%포인트 물가를 올렸고,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등 기타 부문의 기여도는 각각 -0.05%포인트, 0.03%포인트로 나타났다.김 부총재보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국제유가도 상승하면서 당초 예상대로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면서도 "근원물가는 2%를 소폭 밑돌며 안정된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석유류 및 농산물 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압력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둔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이후 목표수준(2%) 근방에서 안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환율과 유가 움직임 등에 대한 불확실성은 큰 상황이라고 짚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내수 침체 여파로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자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할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국가와 지자체 보조금에 현대차와 기아 할인 혜택까지 합치면 최대 1000만원까지 내린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아이오닉5 5410만→4438만원현대차가 국내 전기차 보급 확대에 기여하고 고객의 전기차 구매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5일 발표했다.현대차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전기차 9개 차종에 대해 기본 차량 가격 할인에 월별 재고 할인까지 더해 차종별 최대 300~500만원의 전기차 구매 혜택을 지원한다.대상 차종 및 최대 할인 금액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300만원 △코나 일렉트릭 400만원 △포터 II 일렉트릭, ST1 500만원 △아이오닉 5 N, 캐스퍼 일렉트릭 100만원이다.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경우 GV60 300만원, G80 전동화 모델 5% 가격 혜택을 지원한다.차값이 5410만원인 아이오닉 5 2WD 롱레인지(19인치 빌트인 캠 미적용 모델)를 서울에서 구매할 경우 정부 보조금 및 제조사 할인 비례 보조금(613만원) 서울 지자체 보조금(59만원) ▲현대차 할인(300)만원을 합쳐 4438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2025 EV 에브리 케어’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80만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을 더하면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 일렉트릭 구매자의 실 구매 부담은 더욱 줄어든다.지난달 16일 현대차가 출시한 ‘2025 EV 에브리 케어’는 전기차 생애주기 맞춤형 통합 케어 프로그램으로 블루 안심 점검 서비스, 전기차 화재 안심 프로그램, 잔존가치 보장 대상 확대 등의 혜택을 강화했다. EV6 5060만→4058만원기아도 이날
삼성전자가 지난해 가장 많은 인원을 신규 고용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에 연간 실적이 밀릴 정도로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신규 고용엔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12만5593명으로 나타났다. 12만877명을 기록했던 전년보다 4716명 늘었다.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과 비교하면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신규 고용을 기록한 셈이다. CEO스코어는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을 조사했다. 합병·분할 등으로 변동 폭이 컸던 32곳은 제외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지난해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전년보다 5302명 증가한 159만4119명.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현대자동차(6만9285명), LG전자(3만6244명), 기아(3만3004명), SK하이닉스(3만1638명), LG디스플레이(2만5632명), 한국철도공사(2만3452명), 이마트(2만3305명) 등의 순이었다. CEO스코어는 삼성전자 고용 규모와 관련해 "인공지능(AI)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응 미비로 주력인 반도체 부문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신규 고용을 늘린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신규 고용을 많이 늘린 순서로 보면 삼성전자에 이어 CJ올리브영(2224명), 한국철도공사(1359명), 롯데하이마트(1136명), 아성다이소(899명), 삼성SDI(876명), 현대자동차(858명), 티웨이항공(653명), LG전자(635명)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LG이노텍으로 나타났다. 이 기업은 고객사 물량 변동에 따라 단기 계약직 채용 규모가 좌우된다. LG이노텍은 지난해 가입자 수가 2391명 줄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