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반도체 전문지 "삼성, 곧 인텔 따라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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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 실수를 연발하고 있는 세계 반도체업계 1위 인텔을 예상보다 빨리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반도체 전문 매체인 실리콘스트래티지스(SS)는 20일(현지시간) "올해 삼성전자가 주력 사업인 메모리반도체에서 선전한 반면 인텔은 잇따른 실수를 범해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는 '극적인 상황'이 예상보다 빨리 연출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SS에 따르면 인텔의 실수는 지난 1월부터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인텔은 올 1월 단판식 실리콘 상층액정(LCOS) 반도체를 개발해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지만 이 사업을 지난 8월 중단했다.
인텔은 지난 5월에 '프레스콧' 설계기술 기반 중앙처리장치(CPU)의 발열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차기 제품인 '테자스' 출시 계획을 취소했고 지난 6월에는 제조상의 결함 때문에 '그란츠데일' 및 '앨더우드' 칩셋 가운데 일부를 리콜 조치해야만 했다.
인텔은 또 지난 7월 4㎓급 '펜티엄4' CPU의 출시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결국 지난 10월 이 계획 자체를 포기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디지털 가전제품에서의 플래시메모리 수요 급증에 성공적으로 편승했으며 D램 반도체 가격이 안정되면서 결과적으로는 D램과 플래시메모리 두 분야에서 모두 굳건한 위치를 다지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반도체부문 매출액이 인텔은 2백70억달러,삼성전자는 96억달러였지만 올해는 삼성전자가 1백51억달러로 급신장,3백11억달러로 추산되는 인텔과의 격차를 좁히게 됐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