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유흥업소,집창촌 등에서 성매매에 종사했던 여성 2명이 동시에 올해 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1년 전 성매매 피해여성 전용쉼터에 들어온 A씨와 B씨는 그야말로 1년 간 '죽기살기'로 공부에 매진,대학입학통지서를 손에 쥐었다. 21세 때 어려운 집안형편을 돕기 위해 다방에 취업했다가 4년여 간 유흥업소와 집창촌 등을 전전,성매매여성들의 종착지라고 일컬어지는 '섬' 업소까지 가게 된 A씨. 서울시의 성매매피해여성 자활지원기관인 다시함께센터의 도움으로 섬에서 나와 쉼터에 입소한 A씨는 자신과 같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성매매피해여성을 돕겠다고 결심,책을 붙잡은 끝에 모대학 사회복지학과 수시모집에 합격했다. 17세 때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가출한 뒤 13년 간 다방과 유흥업소 집창촌을 전전하다 쉼터에 입소한 B씨도 올해 여름 대입검정고시를 통과한 뒤 이번에 모 대학 피부관련학과에 합격했다. 이들 여성에 대한 후원문의는 서울시 여성정책과. (02)3707-9233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