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겨울방학] 토익ㆍ토플점수만 높으면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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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듣기'와 '읽기'중심으로 치뤄지던 영어시험이 '말하기' 위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듣기와 읽기를 평가하는 시험인 토익이나 토플 점수가 높은 사람들도 실제 외국 인을 만나면 '꿀먹은 벙어리'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된 대학과 기업들이 신입생과 신입사원에게 영어 말하기 능력을 요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SEPT,TSE,ESPT 등 영어 말하기 시험의 응시자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 으며 시험의 종류도 점차 다양해 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영어 구술능력평가시험으로는 SEPT(Spoken English Proficiency Test)를 꼽을 수 있다.
SEPT는 YBM시사가 개발하고 한국 토익위원회가 시행하는 영어 말하기 능력 시험이다.
SEPT는 2004년 하반기부터 컴퓨터를 이용한 CBT(Computer-Based Test) 방식과 소형 노트북을 이용한 MBT(Mobile-Based Test) 방식으로 치러진다.
직접적인 인터뷰 형식을 도입하여 영어 회화 능력을 측정하므로 일련의 질문에 대해 모두 영어로 응답해야 한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기시험은 CBT로 지정된 시험센터에서 치러지고 MBT는 기업체 등 단체에 적용된다.
성적은 레벨0부터 레벨7까지 8단계로 구분돼 있다.
모두 38문항으로 출제되며 평가 시간은 총 45∼50분 정도가 소요된다.
유학을 준비하거나 영어교원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이 치르는 TSE는 토플 주관사인 ETS에 의해 개발된 시험이다.
시험은 SEPT와 비슷한 방식으로 치러지며 녹음 테이프를 직접 미국으로 보내 채점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 때문에 상당히 권위 있는 시험으로 인정받기는 하지만 응시료가 1백25달러로 다른 말하기 시험의 3배 정도이며 채점 결과를 알수 있는 기간도 상대적으로 길다.
최근 개발돼 지난 3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ESPT는 말하기 시험 중 최초로 교육부의 승인을 받은 시험이다.
성인 시험(5만원)과 청소년 시험(3만5천원)으로 나뉘며 컴퓨터를 활용해 시험을 치른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 외에도 템스의 주관사인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의 TOP,숙명여자대학교의 MATE,미국 샌디에이고 부설대학원의 G-TELP 등이 주요 영어 말하기 시험으로 꼽힌다.
YBM e4u 어학원의 전류진 SEPT 전문 강사는 "영어 말하기 시험은 질문이 어려운 편은 아니나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사진을 오려두었다가 사진을 보고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 대답해 보거나,사진을 묘사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