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기존의 '고급 백화점' 이미지에 덧붙여 새로운 문화생활을 제안하는 '라이프 스타일리스트'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새로운 생활제안에 앞장서고 있다.
하원만 사장은 연초 2004년 경영방침으로 '고객생활 향상'과 '내부역량 강화'를 천명했다.
백화점은 더 이상 판매시설에 머물러서는 안되고 생활문화를 전파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문화 마케팅에 힘을 쏟았다.
문화마케팅을 차별화의 핵심 포인트로 잡은 것이다.
점포마다 6백석 규모의 대규모 이벤트홀을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벤트홀은 무대는 물론 각종 최신 조명,음향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영화 시사회,연극,콘서트,뮤지컬 공연 등이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미아점은 상권 내 고객들에게 문화공간을 개방해 각종 음악 발표회,전시회 등을 후원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고객과 함께 하는 문화행사로 연초부터 '그린마켓'을 도입했다.
그린마켓은 압구정동 본점의 자선장터로,수많은 소비자를 접촉하는 백화점이 사회공헌활동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올 3월부터 매월 두 차례 정기적으로 진행해왔다.
각종 친환경상품과 아이디어 상품을 소개할 뿐 아니라 고객 기증상품과 재활용 상품을 최고 90%까지 할인판매해 그 수익금을 사회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올 한햇동안 16번 열렸고 이용고객이 10만명에 이르렀다.
봉사 기부 나눔의 미덕을 고객과 공유하는 그린마켓은 내년부터 전 점포로 확대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전점 식품매장에서 운영 중인 '쿠킹 스튜디오'도 고객의 생활문화 향상에 초점을 맞춘 신개념 서비스다.
목동점이 처음 시작한 쿠킹 스튜디오는 한식 일식 양식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1년 3백65일 무료로 다양한 요리법을 소개하고 전수하는 이색 강좌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